애인♥ 2024. 6. 7. 11:33

- 세계관

 

BGM : https://youtu.be/RdwUnCnVPI0?si=9Hm1XHaX59RCzv9Y 

 

 

 

 

 

 

 


 

 

1

──────────────────────────

태초에 창조신 아튼 시미니가 있었다.

아튼 시미니는 절대적인 힘 '칼리번'과 그의 일부인 '쿠르클레의 심장'으로 세계를 창조했다.

세계는 〈팔리아스〉라 불렸다.

 

 

모든 우주의 시작 <팔리아스>

 

 

아튼 시미니는 팔리아스의 아래 <에린>을 만들고 하늘에 태양 팔라라와 두 개의 달 라데카’, ‘이웨카를 만들어 띄웠다. 에린은 크게 울라 대륙 이리아 대륙으로 나뉘었으며, 또한 에린의 이면엔 <저 세상>이란 세계도 존재했다.

 

 

두 개의 대륙으로 나뉜 에린

 

 

이들 3주신은 각자 역할에 맞게 에린의 생명을 이끌라는 사명을 부여받는다. 그다음 아튼 시미니는 자신의 뜻을 이을 ‘3주신을 창조했다. 사랑의 신 라이미라크, 자유의 신 하이미라크, 평화의 신 제미다라크. 이들 3주신은 각자 역할에 맞게 에린의 생명을 이끌라는 사명을 부여받는다.

 

 

창조신과 3주신

 

 

절대신과 3주신 아래로도 수많은 신족들이 창조되었다. 바다의 신 마나난, 대장장이의 신 게흐네, 세공사의 신 크레드네, 음악의 신 코르플레, 악신 키홀, 팔리아스의 여신 네반, 마하, 모리안, 그리고 이들 신족의 왕 누아자 등등. 하지만 신들의 도시 팔리아스는 신들의 탐욕으로 파괴되었고, 신들은 에린으로 이주한다.

 

신족 외에도 수많은 생명들이 창조되었다. 예를 들면 인간, 포워르, 엘프, 자이언트, 드래곤 등이었다. 이중 포워르는 마족이라고도 불렸으며 서큐버스, 오거, 트롤, 고블린, 코볼트 등을 총칭해 이르는 말이었다. 이들 마족은 마신 발로르를 왕으로 섬긴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켈트 설화 모음집 마비노기온을 바탕으로 한 세계관

 

 

어느 날 한 꼬마 여자아이가 에린의 하늘에 구멍이 뻥 뚫려 있는 것을 발견한다. 평소 호기심 많고 제멋대로인 여자아이는 친구 남자아이를 멋대로 끌고 매일 구멍을 보러 갔다. 그런데 남자아이는 하늘에 난 구멍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이를 모두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여자아이는 그러다 사람들이 구멍을 없앨지도 모른다며 남자아이를 말렸다.

 

 

에린의 별자리와는 다른 별자리가 보이는 구멍 너머의 세계

 

 

소년이 저러다 구멍으로 무시무시한 거라도 넘어오면 어떡할 거냐며 묻자 소녀는 자신들이 마법 문을 만들면 된다고 말한다. 소년은 그래도 걱정이 됐지만 구멍에 완전히 매료된 소녀는 계속해서 마법 문을 만들자고 애원했고, 결국 소년은 문을 닫아두는 것을 조건으로 약속하고 함께 마법 문을 만든다.

 

 

점점 커져가는 구멍

 

 

마법 문이 완성된 후, 청년은 약속했던 대로 문을 닫으려 했다. 그러자 여인은 약속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투덜대며 문을 그대로 열어두고 싶어 했다. 평소 고집이 세고 자기 주장을 곧잘 밀어붙이는 여인이었지만, 청년은 이번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며 여인의 투정을 거부했다. 결국 문은 굳게 닫혔고, 이후 그들이 만든 마법 문은 소울스트림이라 불린다.

 

 

훗날 모든 플레이어들이 가장 먼저 발을 딛게 되는 영혼의 강, 소울스트림

 

 

 

 

 

 

 

2

──────────────────────────

세계 창조 후 에린에 나타난 최초의 인간족은 반 족이었다. 울라 대륙에 거주했던 반 족은 그러나 감히 신들의 영역을 넘본 죄로 신의 분노를 샀고, 아튼 시미니가 일으킨 대홍수에 의해 쫓겨나 살아남은 일부만이 이리아 대륙에 당도한다. 이리아에 정착한 반 족은 자신들의 문명의 힘으로 이리아 곳곳에 유적들을 남기며 번영했다.

 

이리아는 드래곤, 엘프, 자이언트와 같은 종족들이 살아가고 있는 땅이었다. 이중 최강의 생물체라 일컬어지는 드래곤은 감응자와의 의식을 통해 세상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존재였다. 특히 드래곤의 지배자인 골드 드래곤이 누구와 감응을 맺느냐는 이리아를 넘어 에린 전체에 매우 중대한 문제였는데, 그 감응자의 의식은 골드 드래곤에게 영향을 주고, 골드 드래곤의 의식은 모든 드래곤들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었다. 자연의 대리자이자 세계의 운영자인 골드 드래곤이 만약 미쳐 날뛰면 멀쩡한 드래곤들까지 같이 미쳐 날뛸 수 있었다.

 

 

이영도 소설 <드래곤 라자> 라자와 비슷한 설정을 가진 감응자

 

 

갓 태어나 감응자가 없는 골드 드래곤은 백색의 아이라 불렸다. 아무것도 모르는 새하얀 천으로, 그 천에 무엇을 그릴지, 어떻게 쓰일지, 염색이 어떻게 되는지는 말 그대로 선택되는 감응자를 통해 성향이 결정되었다. 그런데 반 족이 이리아로 넘어온 후로 퀘사르라는 반 족의 왕이 골드 드래곤의 감응자로 선택되면서 우려하던 일이 벌어진다. 드래곤들이 미쳐 날뛰기 시작한 것이다. 드래곤의 화염은 말 그대로 모든 걸 태웠다. 자이언트 족은 이리아 북부 피시스의 지하동굴로 숨어야 했고, 엘프 족은 이리아 동부 콘누스의 개미굴로 도망쳐 목숨을 부지해야 했다.

 

 

이리아를 초토화시키고 암흑기를 연 골드 드래곤 감응자 퀘사르

 

 

이리아를 구원한 것은 한 명의 신이었다. ‘이리아인이란 뜻에서 이리니드라는 이름이 붙여진 그 신은 자이언트와 엘프에게 각각 힘을 나눠주고 그들과 함께 골드 드래곤을 포함한 모든 드래곤을 패퇴시켰다. 오래 지나지 않아 드래곤들은 이리아 최북단의 험악한 화산지대인 자르딘 너머로 물러갔고, 드래곤의 시대는 그렇게 끝이 났다.

 

이후 이리니드는 반 족에게 죗값을 치르게 하기 위해 자신의 권능으로 저주를 내린다. 그 저주란 세상 무엇과도 교류할 수 없다는 것. 단순히 종족 간의 만남이나 왕래를 할 수 없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호흡조차도 할 수 없는, 문자 그대로 세상에 속한 모든 것에게서 배척받는 무시무시한 저주였다. 이 저주 때문에 반 족은 대다수가 단숨에 전멸했고, 마법으로 수명을 연장시키는 수준의 고위 마법사들과 그 도움을 얻은 몇몇만이 겨우 살아남는다.

 

 

이리아의 전승신이 된 이리니드

 

 

이리니드는 이어서 칼리번의 반쪽인 쿠르클레의 심장의 힘을 빌어 죽음의 땅이 된 이리아를 정화시켰다. 하지만 자이언트와 엘프는 쿠르클레의 심장을 손에 넣는다면 그들 자신도 이리니드와 같은 힘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서로 간의 전쟁을 시작했다. 이런 두 종족의 모습을 본 이리니드는 실망했고, 자신이 이리아에서 했던 일들을 후회했다. 분노한 이리니드는 그들 문명을 모두 사라지게 만들고 이리아의 땅에 저주의 낙인을 새겨놓았다. 또한 광활한 콘누스를 무성한 숲에서 사막으로, 피시스는 차가운 눈보라를 불게 해 추움과 배고픔을 주었다.

 

 

우리가 이리아에서 그토록 유적 탐사를 했던 이유

 

 

이리니드는 언젠가 다시 돌아오겠다는 경고를 남기고 이리아를 떠났다. 그가 사라진 곳은 최초의 빛이 시작되었던 서쪽 바다 너머였다.

 

 

 

 

 

 

 

3

──────────────────────────

울라 대륙에 새로운 인간족 파르홀론이 등장한다. 아튼 시미니는 그들에게 절대적인 힘 칼리번을 수호하게 했다. 파르홀론 족은 우선 울라 대륙 서쪽에 타라라는 도시를 짓고 그곳을 수도로 하여 울레이드 왕국을 세웠다. 그리고 절대신으로부터 받은 칼리번을 칼리번의 제단에 모시며 대대로 수호했다.

 

 

칼리번을 수호하는 파르홀론 족

 

 

이후 아튼 시미니는 사라지고 파르홀론 족은 한동안 번영을 누렸다. 하지만 칼리번은 우주 만물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며 신족마저도 파괴할 수 있는 절대적인 힘을 가진 아티팩트였고, 때문에 몇몇 이들은 인간의 손에 그런 물건이 있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꼈다. 급기야 청년은 파르홀론 족으로부터 칼리번을 빼앗기로 결심하고 포워르를 동원하여 울레이드 왕국을 침공하기에 이른다. 곧 인간과 마족은 울라 남부에 위치한 센마이 평원에서 대규모 전투를 펼쳤다. 이때 마족 군단에 선봉에 서 적들에게 엄청난 공포감을 준 존재가 있었다. 파괴의 화신 글라스 기브넨이었다.

 

 

마비노기 최대 아웃풋 글라스 기브넨

 

 

글라스 기브넨은 막강한 힘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존재 자체가 재앙이었다. 그들의 육체가 파괴되면 소위 에르그 붕괴 현상으로 인해 독소와 오염된 마나가 흘러나와 대자연의 질서를 파괴하고 잠식하여 죽음의 땅으로 바꾸어 버렸다. (에르그란, 세상 만물을 구성하는 마나의 하위 개념으로 우주를 감싸는 힘이자 정수, 에너지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글라스 기브넨들이 본래 이 세상의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포워르는 글라스 기브넨들을 소환할 때 그 영혼은 육체에서 쫓아내고 껍데기만 남은 몸을 조종했다. 글라스 기브넨의 육체가 파괴되면, 그 육체에 가득 차있던 어둠의 에르그가 뿜어져 나오며 차원 공간을 붕괴시켜 커다란 시공의 균열을 뚫어버렸다. 글라스 기브넨들의 영혼이 본래의 세계로 빠져나가는 현상이었다. 이렇게 파괴되어 뚫린 차원 공간의 구멍에서는 막대한 양의 어둠의 에르그와 오염된 마나가 뿜어져 나왔고, 그 오염된 마나는 현실세계의 존재에게 있어 맹독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에 그 일대 모든 대자연의 질서를 파괴했다. 그리고 이때 퍼져나간 암흑의 에르그는 사망자의 시체에 들러붙어 이미 죽어버린 사망자들의 육체까지 멋대로 다시 일어나 움직이게 만들었다.

 

청년은 이러한 에르그 붕괴 현상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붕괴한 차원공간을 통해 에린을 포워르의 세계와 연결함으로써 마족의 군대를 직접적으로 에린으로 진입시켜 파르홀론 군대의 전열을 무너뜨렸으며, 어둠의 에르그에 의해 되살아난 시체들을 이용해 같은 편을 향해 달려들게 함으로써 인간들에게 공포심을 각인시키고 전의를 상실하게 만들었다.

 

 

가슴이 웅장해진다...

 

 

한편 전쟁을 지켜보던 여인은 청년의 힘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강하다는 사실에 위협을 느낀다. 그녀 역시 파르홀론으로부터 칼리번을 빼앗는 것에 동의했지만, 동시에 청년과 마족의 힘에도 두려움을 느끼고 언젠가 미래를 위해 한 가지 보험을 들어두기로 한다. 그녀는 오래전 청년과 함께 만들었던 소울스트림으로 향해 닫혔던 마법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새카만 밤하늘 위로 흐르는 은하수에 손을 올려 오래전부터 봐두었던 별가루 같이 빛나는 무언가를 건져 올렸다. 그러자 영혼의 강 너머 이세계에서 건너온 존재들이 마침내 모습을 보인다. 별에서 온 자들, 밀레시안(Milletian)이었다.

 

 

별 너머에서 밀레시안을 불러들인 여인

 

 

1585, 영국 근해를 항해하던 한 척의 배가 극심한 폭풍우를 만나 침몰한다. 간신히 살아남은 한 남자는 새하얀 원이 있는 영문을 알 수 없는 공간에서 정신을 차렸다. 그의 앞에는 벨라라는 이름의 여성이 피리를 불고 있었다. 그녀는 에린에 당도한 최초의 밀레시안에게 이름이 뭐냐고 물었다. 여성에게 넋을 빼앗긴 남자는 순순히 답했다.

 

내 이름은 윌리엄... 윌리엄 셰익스피어.”

 

 

최초의 밀레시안 셰익스피어와 그가 에린에서 처음 만난 여성 벨라

 

 

이세계에서 온 밀레시안은 육체에 구속되지 않았다. 소울스트림이 열려 있는 한 죽음을 초월해 얼마든지 환생할 수 있었고, 힘 또한 일반적인 인간들보다 강했다. 이후 셰익스피어는 벨라의 도움을 받으며 한동안 에린에서의 생활을 배워나간다.

 

한편 그동안 수세에 몰렸던 파르홀론 족은 대규모의 골렘을 만들어내 포워르의 침공을 간신히 저지하는데 성공한다. 덕분에 그들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본래 파르홀론 족은 잘 웃고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평화로운 민족이었다. 울레이드 왕국의 왕자였던 투안 역시 됨됨이가 매우 좋은 청년이었는데, 그는 사랑하는 평민 여자 아리안넬과의 결혼을 위해 왕위를 포기했다. 훌륭한 왕자였던 투안이 왕위를 포기한 것에 많은 파르홀론들이 아쉬워했지만 모두 그들의 약혼을 축하했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얼마 후 타라에 전염병이 돌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백성들이 질병으로 고통받았다. 투안과 아리안넬은 발 벗고 나서서 시민들을 치료했으나 전염병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리안넬마저 전염병에 걸리고 말았고, 결국 아리안넬은 투안의 품 안에서 생을 마감한다.

 

 

절규하는 투안 왕자

 

 

결국 역병으로 인해 파르홀론 족은 불과 며칠 만에 전멸하고 만다. 투안 왕자는 어디론가 사라져 더 이상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역병을 퍼뜨린 것이 포워르 측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진위는 확실하지 않았다. 어쨌든 칼리번은 기어코 포워르의 손에 떨어졌고, 일부 살아남은 파르홀론 족 아이들은 셰익스피어의 인도에 따라 울라 동북부에 작은 마을을 세워 정착한다. 훗날 이 마을은 티르코네일이라 불린다.

 

 

멸망하여 티르코네일 마을에 간신히 명맥을 이은 파르홀론 족

 

 

한편 청년은 여인이 약속을 어기고 마법의 문을 연 것에 대해 매우 화가 나 있었다. 게다가 자신을 위협하기 위해 밀레시안을 불러낸 사실도 알았다. 청년은 마족을 동원해 셰익스피어를 살해했다. 하지만 곧 다시 환생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죽이는 대신 신들의 유배지라 불리는 아본에 가두고자 한다. 일을 쉽게 처리하기 위해 셰익스피어가 사랑하는 벨라도 인질로 잡았다. 그런데 이때 청년의 앞에 여인이 나타난다.

 

청년은 약속을 어긴 여인을 크게 비난했다. 하지만 여인은 너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반박한다. 말다툼 끝에 결국 화가 폭발한 청년은 넌 단 한 번도 내 부탁은 들어주지 않는구나. 이번 일로 네가 날 멈출 수 없는 괴물로 만든 거다라며 여인에게 등을 돌렸다. 여인이 한 번 더 청년의 이름을 부르자 청년은 뒤를 돌아보며 말한다.

 

나도 너도... 친구로서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오늘로 마지막이다. 모리안.”

 

 

사이가 완전히 틀어진 모리안과 키홀

 

 

키홀의 냉담한 반응에 무언가를 느낀 모리안은 셰익스피어 대신 그를 역으로 아본에 가두려 한다. 하지만 벨라까지 휘말릴 것을 염려한 셰익스피어가 그녀를 만류했고, 결국 키홀은 사라진다. 이에 모리안은 당신을 선택한 내 결정을 후회하게 하지 말라며 아본에 감금되는 건 셰익스피어 당신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사실 셰익스피어가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었는데, 파르홀론의 인간들에게 역병을 퍼뜨린 것은 모리안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인간의 수호신이었다.

 

 

 

 

 

 

 

 

출처: https://bbs.ruliweb.com/news/board/17/read/125?search_type=member_srl&search_key=2983968

 

‘마비노기’ 세계관/스토리 총정리 10부 | 루리웹 게임 스토리 | 루리웹

연재 목차 ─────────────────────── ■ 마비노기 스토리 1부 -  - 세계관   ■ 마비노기 스토리 2부 -  - 모이투라 전쟁   ■ 마비노기 스토리 3부 -  - 여신강림   ■

bbs.ruliwe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