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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라딘

 

BGM: https://youtu.be/F-VmBHXpROA?si=KN1cr-2aa1PYI-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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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시안의 꿈속에 다시 한 번 귀신이 나타난다. 귀신은 다가올 마족들의 침공으로부터 에린을 지키기 위해 밀레시안에게 전설의 영웅 루 라바다와 같은 빛의 기사가 되어달라고 전한다. 기사로서의 정식 훈련은 팔라딘 기사단으로 유명한 물의 도시 <이멘마하>에서 받을 수 있었다.

 

 

검은 머리에 흰 소복 입은 여자가 자꾸 꿈에 나타나요...

 

 

에일리흐 왕국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문화도시 이멘마하는 대대로 영주가 세습하여 다스리고 있는 곳으로, 울라 대륙의 중반을 타고 흐르는 에린 강을 수원으로 하는 센 호수를 끼고 있는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였다. 또한 지리상으로 에일리흐 왕국의 수도인 타라와 상업도시 던바튼, 센마이 거주지, 아브네아 거주지의 중심에 위치해 문화/관광도시로 사랑받는 곳이었으며, 역사적으로는 한때 마족의 침입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르기도 했으나 명실공히 모이투라 전쟁의 영웅 루 라바다를 계승한 영광스러운 팔라딘 기사단의 총본산이기도 했다.

 

 

북쪽의 티르코네일과 두갈드아일이 위치한 <울레이드 지방>을 제외한 나머지 전역이 모두 에일리흐 왕국의 영토다.

 

 

한동안 밀레시안은 이멘마하에서 팔라딘 수업에 정진했다. 하지만 팔라딘들이 던전 실습 도중 죄 없는 포워르의 비무장 어린아이들을 단지 마족이라는 이유만으로 학살을 자행하는 것을 보고 빛의 기사의 길이라는 것에 회의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한편 7년만에 정신을 차린 루에리는 인간과 마족 사이에서 더 큰 고뇌의 시간을 겪고 있었다. 오래전 이멘마하 영주의 아들로 태어나 동생에게 모든 걸 맡기고 떠났던 루에리는 두 명의 동료와 함께 티르 나 노이를 찾아 떠났었다. 키홀의 계략으로 세 전사가 모두 뿔뿔이 흩어진 후, 루에리는 오랫동안 잠들어 있다가 마침내 깨어났다. 루에리의 곁에서 그를 간호한 것은 모르간트의 딸, 마족 소녀 트리아나였다.

 

 

루에리와 트리아나의 첫 만남

 

 

루에리는 키홀의 손에 죽을 운명이었다. 하지만 다른 생각이 있었던 다크나이트 모르간트는 루에리를 빼돌려 마스 던전에 옮긴 후 자신의 딸 트리아나를 시켜 간호 및 감시를 하도록 했다. 그렇게 한동안 인간 청년과 마족 소녀의 기묘한 동거가 이어졌다.

 

트리아나의 모습은 엄연히 포워르가 아닌 인간이었다. 그의 아버지 모르간트가 본래 투아하 데 다난족의 영웅이었던 인간, 루 라바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루는 인간에게 실망한 후 다크로드가 되어 마족의 편에 섰고, 따라서 트라아나도 포워르 종족은 아닐지언정 엄연히 마족 진영이었다. 다만 그 애매한 존재감 때문에 같은 마족들에게도 인정받지 못해 늘상 소심하고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찰나에 그녀는 루에리를 만났다. 루에리는 다소 무뚝뚝했지만 처음으로 그녀를 선입견이나 위력 없이 제대로 마주해준 사람이었다. 루에리는 물론 마족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녀가 마리를 떠올리게 하는 어린 소녀의 모습을 한데다 자신을 보살펴주기까지 했으니 적대할 이유가 없었다. 트리아나는 마족들에게 동족 취급 받지도 못하고 아버지란 사람에게도 제대로 관심받고 자라지 못한 상황에서 그나마 자신을 제대로 바라봐준 사람이 루에리였기에 그에게 연심마저 품게 되었다.

 

 

페도 신고는 국번 없이 112

 

 

사건은 루에리가 마스 던전을 떠나려던 날 터졌다. 루에리는 동료를 찾아 떠나야 했고, 그의 의지를 막을 수 없었던 트리아나는 던전 초입까지 그를 배웅 나왔다. 그런데 마침 이날은 이멘마하의 팔라딘 수련생들이 마족 퇴치를 위해 마스 던전을 방문한 날이었다. 목표 달성에 눈이 멀었던 팔라딘들은 저항하지 않는 무방비의 트리아나를 발견하고는 다짜고짜 공격했다. 그들 팔라딘 무리 뒷편엔 밀레시안도 껴있었다.

 

트리아나의 비명 소리에 다시 되돌아온 루에리는 팔라딘 기사단들에게 이멘마하 영주의 아들인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그만두라 외쳤다. 하지만 곧이어 나타난 이멘마하의 현 영주이자 루에리의 동생 리안은 형의 존재를 철저히 무시했다. 그의 곁에 선 섭정 에스라스는 심지어 루에리를 도플갱어라 단정하고 즉각 참수를 명했다. 그것은 오해가 아닌 다분히 의도적인 태도가 분명했다.

 

 

수년만에 만난 루에리를 인정사정없이 공격하는 에스라스와 리안

 

 

다행히 현장에 모르간트가 나타나면서 루에리와 트리아나는 무사히 구출된다. 이때 모르간트는 인간이 말하는 정의가 얼마나 헛된 것인지 보라며 루에리를 회유했고, 충격적인 일을 직접 겪은 루에리는 그의 말에 흔들리기 시작한다.

 

 

고객님 지금 저희 진영으로 오시면요! 전용 스킬 추가에 스탯 상승량 서비스도 팍팍, 트리아나는 덤...

 

 

한편 마스 던전 사건을 겪은 밀레시안은 결국 팔라딘 수업을 중도하차한다. 팔라딘 기사단의 행동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그가 빛의 기사로의 길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이후 밀레시안은 직접 마을을 돌아다니며 선행을 하면서 기사도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신념을 스스로 잡아나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멘마하의 참극과 그 사건으로 이멘마하를 떠났던 전 팔라딘 기사단장 리다이어에 대해 알게 된다. 리다이어는 과거 참극의 원인을 제공한 자신을 자책하며 한때 폐인처럼 지냈다. 그러다 우연히 이멘마하의 섭정 에스라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고는 프라이스라는 가명의 방랑상인이 되어 한동안 에스라스의 움직임을 조사하고 있었다.

 

리다이어는 밀레시안이 진정한 빛의 기사의 길을 걷는 것을 돕는 한편, 이멘마하 참극의 이면에 있는 진실에 접근하도록 도움을 준다. 그는 최근 이멘마하에 여러가지 수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리안 영주가 눈에 초점이 없는 마치 인형처럼 이상하게 변해버렸다고 했다. 이 모든 건 에스라스가 권력의 중심에 서면서 벌어진 일들이었다.

 

 

젊을 적 리다이어 모습과 현재 리다이어(가명 프라이스)

 

 

리다이어의 조력으로 밀레시안은 마침내 이멘마하 참극의 진실과 에스라스의 음모를 밝혀낸다. 사실 이멘마하의 선대 영주를 죽인 것은 에스라스였다. 또한 이멘마하 참극 역시 그녀의 유도 하에 벌어진 일이었다. 당시 리다이어가 마스 던전으로 향해 아기를 발견하게 만들어서 사단을 만든 것은 그녀의 의도였으며, 그 후로 권력을 잡은 에스라스는 참극 때 입은 부상이 악화되어 사망한 어린 영주 리안을 마리오네트 포션으로 조종해 살아있는 것처럼 꾸몄다. 그리고 팔라딘 기사단을 이용해 케오섬의 골렘들을 깨운 후 급기야 리안을 제물로 바쳐 고대 지식의 수호자이자 모든 골렘의 원형, 타바르타스를 깨우려 한다. 이 골렘들은 고대 파르홀론 족이 마족의 글라스 기브넨 부대를 막을 때 이용했던 무시무시한 힘을 가진 존재들이었다. 에스라스는 종국에 이 모든 힘과 지식을 이용해 스스로 세상을 지배할 수 있는 권력을 갖기를 원했다.

 

 

G2 최종보스, 초 거대 골렘 타바르타스

 

 

리다이어는 리안과 융합한 타바르타스에게 맞섰으나 결국 제압당했다. 타바르타스가 리다이어를 끝장내려는 순간, 밀레시안은 그를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마침내 진정한 팔라딘, 빛의 기사로 각성하여 타바르타스를 쓰러뜨린다. 그 경지는 리다이어조차 다다른 적이 없는, 역사상 루 라바다만이 도달했던 경지였다.

 

 

저것이... 빛의 전사...? 말도 안돼! 템이 왜 저래? 장비 개조도 안한 거야? 인챈은? 세공은?

 

 

그런데 이 사건은 또 다른 오해를 낳는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루에리가 골렘과 함께 시체가 된 리안을 발견했고, 에스라스가 그것이 밀레시안의 소행이라 뒤집어씌운 것이다. 밀레시안은 마지막으로 에스라스를 처단하여 그의 야망을 막아냈지만 이 일로 루에리는 결국 밀레시안을 포함한 인간들에게 적의를 불태우게 된다.

 

 

아니라고 왜 말을 못하니..

 

 

한편 모든 준비를 마친 키홀이 마침내 움직인다. 마족들의 대규모 에린 침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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